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4)
하나님 사랑
2010. 4. 20. 20:23
바람같은 삶
사랑하는 친구야!
오늘은 이렇게 두번씩이나 편지를 쓸만큼 친구가 보고싶구나
봄기운에 놀라 큰 눈 부릅뜨고 하늘을 쳐다보는 목련꽃을 보면서
우리네 삶을 생각해보네
삶은 무엇이지?
바람이 날아가는 새의 방향을 이끌어가듯
내 인생을 이끌어가는 바람과 같은 존재로
감출 수도 꾸밀 수도 없는 내 본래의 모습 그대로이고
나의 내면 깊은 인식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지
그런데 자네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오직 군인의 길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지
이 한목숨 조국과 겨레와 바다에 바치겠다고 했지
이순신 제독의 백의종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죽어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이 꿈이라고 했지
그런데 자네는 지금도 그렇게 순수함을 갖고 사니
자네의 삶도 참 아름답구만
나는 창밖에 피어난 저 꽃들을 보면서
저 나무와 꽃은 작년에도 그 전에도 저모습대로 피었는데
왜 내 눈에 보여지는 모습은 해마다 다를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
자연은 변함없이 존재하는데 내가 변한다는 것이겠지
내가 변함은 곧 삶에 이끌려가는 내 인생의 위치변화이겠고
젊었을때는 내 삶의 방향에 역주행하며 달려도 보았는데
이젠 그럴 용기가 부족한 것인지
자꾸 움츠려 드는구려. 나이 탓일까
하지만 After half time을 위해 어차피 용기를 내어야 하네
지금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의 날개짓을 해야하거든
친구도 기도해주고 성원해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