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19)
아랫목 화롯불 문화
오늘이 스승의 날이구만. 선생님의 가르침이 평생의 덕목이 되어야하는데
그런생각을 하면 왠지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데 선생님들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사회적 문제때문이라네.
우리 사회문제는 그 근본이 가정에 있다는 것을 자네도 잘 알것이네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으면 우리 사회 전체에 파생되는 문제는 심각한 것이지
그나마 우리의 부모님 시대에 가정교육이 올바로 되어있었기에 지금만큼이나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된 것이지. 전쟁을 겪고 50여년의 짧은 시간안에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된 나라는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까 말야
결국 지금 가정교육의 문제는 앞으로의 시대에 나타날 것이니 더 걱정이지
우리나라는 가정교육문제에 있어 미국과 유사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보네
미국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지. 카우보이,,,그 개척자들의 당시 삶은
집도 아주 작았고 난방이 안되어 부엌에만 난로를 하나놓고 겨울에는
모두가 움크리고 자야했다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난로를
중심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가정교육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지
그렇게 교육받은 자녀들이 지금의 미국을 위대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것이지
우리나라도 아주 유사한 문화를 갖고있지
기억나나? 아랫목 화롯불 말이네. 온 가족이 아랫목 화롯불 주위에 모여앉아
화롯불에 고구마, 밤을 구워먹고,,,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가르침을 받던 일
잘못하면 곰방대라하나 그 긴 담뱃대로 맞아가면서 말야
그때의 가르침은 학교 공부가 아니었지. 사회 규범이라 할까.
도박하면 안되고, 싸우면 안되고, 부모님께 효도해야하고 등등 이런 인성교육이었지.
그렇게 자라난 우리의 부모님들이 지금의 이나라를 일으켜 세운 것이지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
중앙 난방이 되는 콘크리트 건물속에서 아랫목 화롯불은 찾아볼 수 없고
제각기 자기 방에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컴퓨터와 놀고 지내지
컴퓨터와 텔레비젼이 가정교육 교사인 시대이지
그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금의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참 답답한 노릇이지. 잘못한 아이를 좀 혼낼려고 하면 부모님이 찾아와 난리지
자기자식 귀한 줄 알면서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르는 이기적인 지금의 어른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가정교육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가정교육을 되살리기 위해 아랫목 화롯불이 있는 집을 지을 수 없을까?
친구 고민해보게,,,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내게도 알려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