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26)
잘못된 교육이 불러온 사회적 병리현상
친구! 대선이 끝나고 노동자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병리현상으로 보여지는군
나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교육의 관점에서 보았네
우리나라가 불과 50-60년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는데는
교육이 원동력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지
하지만 지금의 분열된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보면서
뭔가 교육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물론 어떤 이는 지금의 사회현상을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도 하지만
거짓이 진실을 압박하고
비합리적인 것이 합리적인 것을 뛰어넘으며
비합법적인 것이 합법적인 것으로 용인되는 모습은
결코 민주주의답지 않은 병리현상이 아닐수 없는 것이지
모두가 우리 세대의 잘 못된 교육때문이 아닐까
가정교육의 근원이었던 아랫목 화롯불 문화가 사라지고
공부는 출세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일등 제일주의가 물질 만능주의와 어우려져
남의 이야기는 들어줄 줄 모르고
오직 자기의견만을 정당화 시키려는 것이
분열과 편가르기로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미국 부모들의 제 일 교육 덕목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더군
일본 부모들의 제 일 교육 덕목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것이고
우리 부모들의 제 일 교육 덕목은 무조건 이겨라. 공부도 싸움도 이겨라
이겨서 살아남는자가 승자이다.
나도 그렇게 살았으니 틀린 말이 아니지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 현실이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기 위함인데
군인은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직장인은 좋은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기위해
기업인은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인데
지금부터라도 자성하고 자성하여
우리의 후세들에게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친구! 우선은 우리 자식들부터 가정에서 교육을 다시 합시다.
염창동에서 동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