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QT

야곱과 라반의 협상

하나님 사랑 2013. 3. 4. 07:34

야곱의 분가선언은 라반을 당혹케 했다.

하지만 창세기 말씀을 읽다보면 야곱의 분가선언은

결코 즉흥적이 아닌 준비된 선언이었다.

야곱은 처음에 외삼촌 라반이 제시했던 칠년

그리고 라헬을 얻기위해 또 다시 칠년의 시간동안

성실하게 섬기고 도왔다.

또한 야곱은 라반이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알았고

염소나 양의 특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

 

야곱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협상하게 이른다.

야곱의 협상은 자신의 최종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분가 선언이다.

 

준비되지 않은 라반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라반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곱이

함께 사는 것이다.

라반은 타협안으로 품삯을 주겠다고 제시한다.

 

야곱은 기다렸다는 듯이 원하는 품삯을 제시한다.

아롱지고 점있는 염소와 검은 양을 갖겠다고 한다.

 

라반은 그런 염소와 양은 돌연변이로

드물게 태어나기에 흔쾌히 수락하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자신의 가축과 야곱의 가축을 완전히 분리하여

서로 만날 수 없도록 야곱의 것은 사흘길 밖에서 키워야 하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가축에 대해서도 계속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대해 야곱이 수락함으로써

야곱과 외삼촌 라반의 협상은 종료되었다.

이 협상을 통해 라반이 얻은 것은 야곱이라는 인복을 얻었고

야곱은 자신의 최종목표 달성은 잠시 미루어야만 했지만

라반으로부터 품삯으로 염소와 양을 얻게되었다.

 

그리고 야곱은 그의 최종목표인 고향으로 돌아가기위해

가축의 증식을 꾀하며 세를 확산하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기괴하기만 하다.

 

그동안 라반의 가축을 키우며 알게된 특성으로

버드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신풍나무의 가지를 꺽어

껍질을 벗기고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염소와 양떼를 향하게 하여

염소와 양이 물을 먹으러 올때 그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면

아롱지고 점있는 염소와 검은 양을 낳게 되니

야곱은 건강한 염소와 양이 그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허약한 염소와 양은 다른 곳에서 새끼를 배게 하여

자신의 가축을 늘리고 세를 확산하게 하였던 것이다.

 

자신의 의도를 솔직하게 먼저 제시하고

상대의 타협안을 수용하며 실리를 얻어

기다릴 줄 아는 야곱의 협상론은 참 인상적이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나와 나의 가정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일터에 함께 하시니

야곱과 같은 지혜를 주실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