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처세술

20여년 전 어머니의 편애로 아버지의 축복을 받고

죽 한 그릇으로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아 달아났던 야곱이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려니

형 에서가 분노하여 자신을 해할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종들에게 형 에서에게 바칠 예물을 나누어 주고

먼저 이동하게 하여 형 에서를 만나면 예물을 드리게 한 후

야곱이 뒤 따라 가려한다.

종들을 통해 보내는 예물로써 형의 분노함을 가라앉힌 후에

야곱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야곱은 최대한 낮은 자세로 형 앞에 서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렇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이렇게 자신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겸손히 허리를 굽혀야 할 때가 있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는 자임에도

형을 두려워 하여 예물을 준비하고 스스로 겸손히 자신을 낮추는 것은

결코 믿음이 연약해서라기보다 인간의 존재가 그렇게 연약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으로 허리를 굽힌다하여

그를 비난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존귀하신 여호와 하나님!

오늘 주님의 날 아침 주신 이 말씀, 야곱의 처세술을 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하신다해서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 평생을

나와 함께 계시며 나를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살되

스스로 나를 낮추고 겸손히 살아가는 것이 결코 나의 못남이 아니고

나의 잘남과 선함임을 깨달아 즐거이 낮아지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창세기 32 : 13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