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울돌목

하나님 사랑 2025. 5. 14. 06:16

바다가 소리내어 우는 길목

이순신 장군이 내려다 보는 가운데

물살이 깨어 울고

바람이 칼끝처럼 스친다.

 

좁은 물길 거센 소용돌이

여기서 누군가는 깃발을 들고

두려움을 삼켰고

또 누군가는 파도를 딛고

자신을  넘었으리라.

 

지금은 고요해 보이지만

울돌목은 기억한다.

검은 바다 아래 숨 쉬는

옛날의 함성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