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서해안
하나님 사랑
2025. 6. 16. 03:41
갈대 숲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고
갯벌 위로 햇살이 춤춘다.
검은 훍에 발자국 새기면
물결이 다가와 손 끝으로 지운다.
숲속의 향기 소금기 머금은 공기
저녁 노을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갈매기 소리 섞인 고요한 파도
서해안의 심장은 이렇게 뛴다.
땅과 바다가 엮어낸 선율 속에
나는 작은 하나의 음표가 되어
이 길 위에서 서해를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