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도 슬플까?
선배님과의 인연이 닿았던 날이 떠오른다
위탁교육을 가고싶으냐?
이제 시작한 놈이 무엇을 안다고요
그냥 이 길이 정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바랬던 말이다
고맙다, 열심히 잘 하거라
그렇게 시작된 선배님과의 인연
너무도 해박한 지식과 지혜에 눌려
감히 상대할 수는 없었으나
다가서기에는 편안했던 분
동길아, 나는 안흥찐빵을 먹고싶은데
그것도 식은 것 말고 따끈따끈한 것으로
따끈한 안흥찐빵 처럼 브랜드 가치가 있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고 마음이 따끈하신 분
포병이라는 작은 병과에 속한 것으로
서글퍼 하고 마음 아파야 할 때도
그 곳이 내 울타리였기에 감사했고 자랑스러워 했던 분
그런분이 우리 곁을 떠나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의 해병대 포병장교로 임관하여
늘 사랑하는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며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고 해병대를 사랑했던
이 나라, 이 민족의 파수꾼 조재경 해병대 장군
하나님께서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삶을 보시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부르셨다
이제 그만 내 곁에 와서 쉬라고 ,,,
뇌 종양 수술을 받은 다음날
병실에 누운 모습은 꽤나 건강해 보였지만
동길아 기도해줘 하는 말에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연약함의 고백이 가득하였다
수술대 위에서 보여진 환상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에워싸며 바라보고있다
나를 구원하시려 그래서 나를 다시 살리시려
하나님께서 보낸 천군천사가 아닌가?
그랬나보다
그 후, 한달이 지나 그 분은 하늘로 가셨다
새로운 삶을 위해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기야 나 가고싶다!
알았어, 이제 그만 아프고 어서 가!
하늘나라에 가면 아프지 않을거야, 잘가
메말라버렸는 줄만 알았던 눈물이 흐른다
삶의 억울함에서 쏟아져 나오는 통곡의 눈물과
사랑과 이별로 메어지는 가슴에서 나오는 흐느낌의 눈물이
절절히 흘러 세상을 적시고도 남아 바다를 이룬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편히 쉬소서!
여호와 하나님!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선배님은 그렇게 가셨다.
2009.7.1. 조재경 선배님이 하늘로 가신 날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따듯한 지휘관/이현옥 (0) | 2009.10.11 |
---|---|
[스크랩] 손의 십계명~~ (0) | 2009.09.04 |
[스크랩] 대한민국 지폐 변천사.........★ 。 ˚ (0) | 2009.08.14 |
누군가 우리집을 다녀갔어요 (0) | 2008.12.01 |
판단력,자제력,기억력! (0) | 2008.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