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34

한가위 명절

내 삶에서 한가위(추석) 명절은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점철되었다. 어린시절에는 육지 간 누이 언제오나 기다리며 그리워 했고 집 떠난 학창 시절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냈다. 군인으로의 삶은 외롭다기 보다 미안함이다. 늘 가족은 뒷전이었고 아내는 두 아이를 업고 안으며 시댁과 친정을 오가야 했다. 일반인으로 돌아온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을 단 15분 면회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니 이 또한 그리움이 아니겠는가 친구! 비록 코로나로 모든게 막혀 있지만 한가위의 감사함과 행복은 막지말고 가족과 함께 누리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