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몇몇 고향 친구와 만나
추억의 길을 따라 시간여행을 했어요
50년 삶으로 무뎌진 감성도
고향의 추억 앞에서는 되살아 나더군요
시간속에 갇혀진 기쁨과 슬픔도
현재의 거울 앞에서는 행복이더라구요
우리는 현재의 시간속에서 감사하고 감사하며
보이지않는 미래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막상 달려가보니 우리 고향은 그대로인듯 했어요
느리,대빈창,진멀.그리고 분점까지,,,
변한 것이 있나? 자세히 보니
느리에서 대빈창 가는 길과
학교가는 길에 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어요
남자감, 여자감이라 불려지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어요
언제,누가 이 감나무를 심었을까?
지나가는 한 노인에게 물었더니
십여년 전 도시에 나가 사는 고향사람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어놓은 것이라더군요
우리는 감나무에 올라가 진홍색의 연시감을 따먹었어요
이 고향 출신이면 모두가 주인이기에 따먹을 수 있다더군요
나무가지에 등을 대고
지나온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이야기 나누다
현재로 되돌아왔답니다
참 아름답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쉬었던 것은 그 노인이 누구인지 묻지 못했어요
내년 가을!
감 따먹으러 다시 가면 꼭 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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