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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동길 대장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 2009. 10. 17. 18:25

        어느시인과의 만남 / 차동길 오래전 전방 부대 지휘관일때 뵈었죠 시골 설렁탕집에서요 가끔 중대장들과 만나 배를 채우곤 했답니다 아주 가끔은 아내와도 들르곤 했죠 벽에 붙혀진 몇장의 시를 읽으며 마음에 감동을 먹고 그분이 갖고있는 시집을 빌려 복사하기도 했어요 그때는 그 시인이 그분의 딸인줄만 알았어요 그후 8년이 지나 연대장이 되어 다시 그 지역으로 갔어요 옛날 그 설렁탕이 생각나 훈련차 먼길 떠나는 부대를 배웅한 새벽이면 참모들과 그 설렁탕집을 찾았어요 그 맛은 여전했어요 시를 좋아하는 그분도 여전하셨어요 무척 반가웠죠 그후 3년이 지나 나는 그분으로부터 두권의 책을 받았답니다 그분의 시가 담긴 책 그분의 딸이 아닌 그분이 시인이셨어요 아내와 나는 놀란마음으로 읽고 또 읽으며 오래전 설렁탕의 맛을 되새겨봅니다 삶의 아픔을 갖고계신 분 삶의 희망을 갖고계신 분 그 모든 것을 글로 토해내시는 분 곱고 아름다운 시인이십니다 축하합니다.정말 축하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당신을 축복하면서요
출처 : 初熙/이현옥
글쓴이 : 오뚜기 원글보기
메모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