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12)

하나님 사랑 2010. 5. 1. 06:55

지도자의 자격

 

친구!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 길을 따라 고척교까지 다녀왔네

그제는 한강변 길을 따라 반포공원까지 다녀왔구

얼마전 갓난 아기로부터 얻는 지혜의 글을 썼듯이 내 눈으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삶의 동력을 불러 일으키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네

자네도 잘 알겠지만 한강변길은 차가 달릴 수 없는 길이지

또 걸어서 보기에는 너무도 길고 긴 길이고,,,

자전거만이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길이지

서울 살면서 처음 본 한강변 ,,,,너무나 아름답더군

자네 기회가 되면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려보게나

 

자전거를 처음 타서인지 갖출 것을 다 갖추었음에도 엉덩이 뼈가 너무 아프더군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수도 없이 들었지

하지만 그만두고 싶을때 한걸음만 더, 한걸음만 더 하는 마음이 나를 이끌었지

작은 일같지만 우리 인생의 삶을 보는듯 했다네

특히 자네의 인생을 생각하며 존경하고 또 존경했다네

 

"그래도 계속 가라(Keep going)"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이 났네

옛날에  어느 부족의 지도자를 뽑는일이네

그 부족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네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과 함께 오손도손 사는 가정이었지

어느날 딸이 곰에게 받쳐 죽고 말았네. 온 가족이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 '홀로 서 있는 사람'이 아내를 일으켜 세우고 이렇게 말했네

딸의 죽음에 애도의 표시로 우리 전 재산을 부족에 헌납하자고,,

 

딸이 죽은지 1년이 되는해에 마을자친를 열었다네

당시 부족회의에서는 이 가정을 위해 다시 집을 마련해주었지

그런데 슬픔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네

딸의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지

이 '홀로 서 있는 사람'은 또 다시 전 재산을 부족에 헌납하고

아들과 함께 부족을 떠나 먼곳에 가서 혼자 살았다네

 

그리고 아내가 죽은지 1주년이 되는 날 또 다시 마을잔치를 하기위해

부족 마을로 돌아왔다네

부족장이 고령이라 더 이상 부족을 이끌수가 없게 되자 부족장은 부족회의를

갖고 '홀로 서 있는 사람'에게 청하여 부족장이 되어 달라고 간청하게 되었네

이 부족의 지도자는 요즘처럼  말로 하는 공약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고 뽑기때문이라네

 

즉,그가 다른부족과의 전쟁에서 용감히 맞서 싸워 승리했기때문이 아니라

자기 앞에 닥쳐온 역경에 맞섰던 태도때문에 부족장이 된 것이라네

그런거보면 친구 자네는 지도자로서, CEO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네

나는 그런 친구가 존경스럽구 말야,,

벌써 한주가 다 지났네. 감사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