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17)

하나님 사랑 2010. 5. 6. 06:36

내 마음의 프리즘

 

오래전 인간시장이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보면서 너무도 감동적이었기에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있어 적어보네

주인공은 간암인가로 곧 죽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할 30대 중반의 여인이었어

그날 방송은 녹화방송이었는데 이런 자막이 나오더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녹화후 방송되기전에 이미 고인이 되셨다는 거야

 

그분은 자신이 간암 말기판정을 받았을때는 어떻게든 살아야한다는 생각만

했다는 거야.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왜 하필 나야. 왜 내가 이런 죽을병에

걸려야 하는거야 하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는 거야

분노가 오를때는 가족도 싫어졌고 손에 잡히는대로 내 던지고 자신이 그렇게

포악한 사람인줄 몰랐다 할만큼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지

어느날 교회 목사님과 몇몇 성도님들이 오셔서 예배를 드리고,찬송을 들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더군

죽음을 받아들이고 나니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더라는거야

진짜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는 거야

중국에서 황사먼지가 몰려온다는 뉴스가 있은후 건강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은 무척 기다렸다는 거야. 어쩌면 이세상에서 마지막 볼 수 있는 황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

비가 내려도, 폭풍우가 몰아쳐도, 강풍이 불어와도, 모든 모습이 마지막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는 거야

한국사람들은 웃음이 없다고 했는데 자기가 창밖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다들 웃음이 가득차보인다는 거야

그분은 생의 마지막 몇일을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다가 가셨다네

 

똑같은 세상인데 왜 죽음을 받아들인자의 눈에 비쳐진 세상과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달라보일까?

내 마음의 눈에 교만과 욕심이라는 프리즘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오늘 하루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면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 겪게 될

모든 일,닥쳐올 모든 상황이 다 기쁨이 될 것이네

친구, 우리 그렇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