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한 이스라엘은 46일 만에 시내산 아래에 도착했다. (출 19:1) 시내산이 정확히 어디인지 논쟁이 있지만, 어디든 광야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도착 후 셋째 날에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셨고(출 19:11), 모세는 산에 올라가 십계명을 받는다. 이날이 출애굽 50일째 되던 날이기에 오순절이라 하며, 율법을 받은 날로 지킨다. 이후 모세는 11개월 정도 시내산 아래 머물면서 제사법, 성화를 위한 법, 명절 등의 규례를 받았다.
명절은 과거 은혜(신앙)에 대한 감사와 현재 농업(삶)에 대한 감사를 위해 지킨다. 하나님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라는 세 절기를 기초로 7대 절기를 지키도록 명하셨다(레 23장). 성경 시대 명절은 음력이고, 윤달의 법칙을 예외로 하면 우리나라 음력보다 한 달 빠르다. 유월절은 1월 14일이고, 다음날부터 7일간 무교절을 지킨다. 무교절 기간에 있는 안식일 다음 날이 초실절이다. 초실절부터 7주가 지나면 칠칠절이다. 50일째 지킨다고 해서 오순절이라고도 한다. 초막절은 7월 15일로 우리나라 음력 8월 15일 추석과 같다. 초막절 전 7월 1일은 새해를 시작하는 나팔절이며, 새해를 맞은 날부터 10일간 회개하고 7월 10일에 속죄일을 지킨다. 모두가 금식하고 회개하는 가운데 대제사장이 지성소 언약궤 앞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날이기에 대속죄일로도 부른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돌아가셨다. 유월절은 고난일이고, 무교절은 안식일인 토요일에 시작되며, 그다음 날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초실절이다. 초실절 후 50일째 되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십계명 돌판을 주셨던 오순절에 약속하신 새 언약을 이루셨다. 즉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 각 사람을 성령의 전으로 삼아 주셨다(렘 31:31-33). 우리는 이날을 성령강림절이자 맥추감사절로 지킨다. 초막절은 추석과도 같지만, 미국 교회의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는 11월 셋째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킨다. 이렇듯 성경의 주요 세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이 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이 되었다. 유월절이자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구원 은혜를 되새긴다. 오순절에는 성령을 부어주셔서 신앙을 활력 있게 해주심을 감사하며 성령 충만을 받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초막절이자 추수감사절에는 주님이 베푸신 구원과 삶에 베푸신 은혜를 감사한다. 지루하게 반복되기 쉬운 일상에서 명절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성령 충만을 사모하며 감사를 잊지 않게 하는 활력 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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