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나를 받아 주소서

하나님 사랑 2021. 10. 10. 22:23

칠십일년 전 조국의 부름에 나서

전선을 누비다 적의 포로가 되어

오십여년을 탄광에서 살았나이다.

 

사무친 그리움으로 찾은 조국은

낯설은 땅이 되었고 그 그리움은

이방인의 외로움 되어 서러웠나이다.

 

이제 당신이 허락한 명이 다하여

한줌의 재만 남기고 돌아가니

내 영혼을 거두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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