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풍요의 기쁨과 즐거움 뒤에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감정이 있다.
어린시절엔
육지 간 누이를 기다리는 기다림
집 떠난 학창시절은
고향을 그리워 하는 그리움
군인으로 살아온 반평생은
아내와 딸들을 외롭게 한 미안함
이제 좀 살만 하니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께 죄송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