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마지막 대화

하나님 사랑 2025. 5. 16. 14:34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성경을 통해 글을 깨우치고
말씀을 따라 마음을 닦으며
찬송과 기도로 인생길을 걸었다.

세월이 흘러도 당신의 입술에는
늘 시편의 노래가 머물고
주름진 손끝에는
자녀를 위한 기도가 스며 있다.

백 년을 살아오신 그 길 위에
주님의 사랑이 흐르고
우리가 딛고 선 땅은
당신의 믿음 위에 서 있음에 감사한다.

헤어질 날이 멀지 않아
아쉽고 슬프고 후회가 남는다.
이제 당신이 남긴 신앙의 등불로
우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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