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논단

북한 권력 실세 한국 방문

하나님 사랑 2014. 10. 5. 00:24

북한 김정은 정권의 권력 실세라 불리는 세 사람이 한국을 방문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다.

이들의 방문은 어제 아시안 게임에 참석중인 북한 체육계 인사를 통해 방문의사가 전달 되었고

한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 10월 4일 10시경 김정은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외부로 알려진 방문목적은 아시안게임에 참석중인 북한 선수단 격려와 폐막식 참석이다.

하지만 어떤 목적이든 북한 권력의 실세 3인방의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이 돌고 있는 와중에 북한의 실세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때문이다. 분명 감추어진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이동하여 한국 통일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한정식 집으로 이동하여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1차장과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후에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폐막식이 있기 직전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났다.

그리고 이어서 여야 국회 대표들을 만났다.

폐막식에서는 애국가가 울려퍼질때 기립하여 깍듯이 예의를 표했다.

폐막식 이후에는 정홍원 총리에게 면담 요청을 하여 또 다시 만났다.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분위기는 아주 화기 애애한 분위기였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오솔길을 열었으니 앞으로 대통로를 열자고 한다. 

10월 말이든 11월 초든 남한이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서 최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한다.

남한이 고위급회담 제의한데 대한 답을 준 것이다.

최룡해 당 비서는 체육계가 남북 통일을 위해 가장 앞서나가고 있어 자부심이 크다고 했다.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도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12년만에 10위 이내에 들어선

북한의 선전에 대해 고무되어있나보다.

특히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한국전 승리 그리고 일본과 결승전에서 극적인 승리,

또 남북대결로 이루어진 남자축구 결승에서 남한의 극적인 승리가 큰 감동을 주었는가보다.

갑자기 북한 선수단 격려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결정 한 것을 보면

분명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왜 왔을까? 어떤 의미일까? 북한은 분명 이번 행보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을 것이다.

첫째, 북한 인민들에게 김정은의 지도력과 강성대국의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양시켰을 것이다.

둘째, 한국 국민들에게는 북한의 적극적인 대남 관계개선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정부에 5.24조치 등 북한 제재를 거두게 하는 등 향후 대남 관계에서 주도권을 얻고자 할 것이다.

셋째, 세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그렇게 폐쇄적인 국가가 아니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할 것이다.

소설같지만 다른 관점에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 김정은이 아시안 게임에 감동되어 흥분된 마음으로 갑자기 갔다 오라고 지시했을 가능성

둘째, 김정은이 건강 이상으로 황병서 등 측근에 의해 통치되고 있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이번 방문은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일인것만은 분명하다.

통일의 길을 작은 것부터 협력하고 교류해가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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