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와 음지의 조화
친구! 요즘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글쎄, 자네 After half time 이라는 책 읽어봤나?
시간내서라도 꼭 읽어보게
나는 그 책을 읽고 나의 후반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생각이 나를 그렇게 혼자있게 하는구만
두려운가? 그래보이는데,,,
친구! 후반전 인생을 생각하기전에 지금까지의 삶을 생각해보게
뒤돌아보아 지금까지의 삶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나?
글쎄, 주문도 섬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보냈지
봄이면 싱아꺽어먹고 개구리 잡아먹고
여름이면 대빈창 물고인 모래사장에서 발가벗고 멱감고
가을이면 산에올라가 보리수(뽀로시)따먹고
겨울이면 구슬치기,자치기,눈썰매타고 놀았지
배고파 허기질때 보리밥에 고추장 비벼먹는게 최고였지
아 그리고 인천으로 전학나와서 이집 저집 눈치보며 얹혀 지냈지
그때는 등록금 안낸다고 선생님께 종아리 맞고
수학여행가면 돈이없어 다른친구들 부라보콘 사먹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고등학교 3학년되니까 아버지가 공무원 정년퇴직 하시게 되었지
그때 어린마음에 내가 대학가면 누가 학자금 대주지,,,두렵더군
그런 두려움을 처음 느꼈던 것같구만
그래서 돈 안내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다보니
사관학교라는 곳이 있더군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 탈 실력은 없고해서
사관학교 문을 두드린거지
운좋게 합격해서 사관학교를 들어갔고
늘 힘들고 고달픈 생도생활이었지만
여기가 내 천국이다 하면서 참았다네
물론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도망갈 생각도 했었지만
아뭏든 나는 그곳에서 나의 인생관,직업관이 완성된 듯하네
소위로 임관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진급하고
벌써 30년 시간이 흐르고 후반전 인생을 두려운 마음으로
생각하고있네
대학 학자금 문제로 갖었던 두려움 그런 두려움 말이네,,,,
잘 들었네. 나보다는 아주 행복한 인생을 살았구만
내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자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하면
자네의 후반전 인생도 지금까지의 삶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네
그러니 우선 두려움을 떨쳐버리게나
괜시리 혼자 두려움을 만들어 자네 자신을 가두어두지 말고,,,
어차피 우리네 삶은 늘 양지와 음지를 넘나들게 되어있잖아
음지가 두려워 한발자국도 못 나간다면
진짜 양지의 따뜻함을 못 느끼겠지
음지도 우리 삶의 일부라는 것을 알아야하네
한때는 나도 두려움을 갖고 살았었지
나의 두려움은 아내가 죽으면 나 혼자 두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
물론 지금은 두 아이가 다 커서인지 그런 두려움은 없어졌지만,,
언젠가 내가 쓴 시를 자네에게 들려 줄텐데
이 시의 내용이 바로 자네의 후반전 인생길이기도 하네
근데, 자네는 스스로 후반전 인생을 준비하는 것보니 다행이네
나는 생각도 못했구만,,,,, 잘 듣고 박수나 크게 쳐주게
그리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게,,,,,,
인 생
때로는 순풍에 돛단 배처럼
때로는 폭풍을 만난 배처럼
때로는 가까운 길로
때로는 먼 길로
때로는 빠르게
떄로는 더디게
때로는 평탄한 아스팔트 길로
때로는 굴곡이 심한 자갈 길로
순풍을 만나고
가깝고 평탄한 길로 갈때
나는 하나님을 잊고 있었습니다.
폭풍을 만나고
멀고 험한 길로 더디게 갈때
나는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늘 나와 함께 계셨습니다.
아니,
내가 순풍을 만난 것도
내가 폭풍을 만난 것도
내가 평탄한 길로 간 것도
내가 굴곡이 심한 자갈 길로 간 것도
내가 빨리 갈 수 있었던 것도
내가 더디게 간 것도
모두가 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인도하고자 하는 그 목적지로
나를 인도하시지만
그 길이 내게는 기쁨이 되기도
고난의 슬픔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나는 비로서 때늦은 감사함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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