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고 싶을때 딱 한 걸음만 더
금요일 오후, 평소같으면 나른해질 시간
모두가 수업이 없어 귀가했는데
나는 교양학습으로 배우고 있는 섹소폰 연습중이네
책도 사고, 방과 후에는 오늘처럼 혼자 연습하는 날이 종종 있지
제법 자신감도 생기면서 무대위에서 연주하는 내모습을 상상하지만
악보를 볼 줄 몰라서 난감할 때
연주법이 어려워서 자꾸 틀릴때
제대로 한다고 하는데 이상한 소리가 날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찾아오더군
그때마다 나는 오뚜기처럼 일어섰던 자네를 생각하네
알고 보면 모든 일에서 누구나 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있는데
산이 좋아 산을 타는 사람들에게도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찾아오고
올림픽 출전을 앞둔 운동선수들에게도
늘 꿈꾸는 금메달을 포기하고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찾아온다더군
그러나 이렇게 그만두고 싶을때 딱 한걸음만
딱 한걸음만 더 걷는 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
그런 의미에서 자네는 내가 존경하는 친구라네
그만두고 싶을때, 아니 죽고 싶을때
입을 악물고 딱 한걸음만, 딱 한걸음만 하며 일어나 걸었던
친구를 존경하고 사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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