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8)

천안함 영웅들의 삶을 보며

 

친구! 오늘도 참  좋은 날씨네

아침부터 하루종일 천안함 함수 인양과 실종자 수색관련한

뉴스특보가 계속되고 있어 비퉁함을 억누를 수 없다네

 

한 가정에 가장이고 아빠이고 남편이고 아들이었는데

40인이 주검으로 돌아왔고 아직 6인이 돌아오지 않고 있네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저들은

참 가치있는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가 되기도 하네

 

모든 사람은 오점이나 흠 하나없이 세상에 태어나지만

삶이라는 현실에서 선택한 길에 의해 이끌려 가지

 

그중 많은 사람들은 세속적인 것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를 놓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많이 가진 자를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마음속에 갖고있는 연민의 정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오만과 편협함으로 영혼을 위태롭게 하지

 

하지만 천안함 전사자 46인의 영웅들은 짧은 삶을

오직 조국과 겨레와 바다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참 군인이었다네

개인의 명예를 얻기위해, 더 높은 권좌에 앉기위해

애써보지도 않고 애쓸필요조차 없었던 그런 참 군인 말이야

저들의 삶에서는 오만과 편협함을 볼 수 없고

오직 베풀고 나누고 헌신하며 희생한 겸손함만 볼 수 있다네

나는 저들이 모두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쉼을 얻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있네. 자네도 함께 기도해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