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전역 지원서를 쓴 소감

하나님 사랑 2012. 4. 30. 17:15

명예전역 지원서를 썼다.

31년여의 군생활을 이렇게 마감하는가보다.

장군이라는 신분을 얻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아쉬움도 많고 많지만 어쩔 수 있는가

해병대가 필요로하는 나는 여기까지인 것을

더 많은 욕심이 내 마음을 꿈틀거리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명예 전역 지원서를 썼다.

1979년 2월 1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한달간의 특별 훈련을 마치고

3월 1일 해군사관생도로 정식 입교하여

33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인생의 전반을 보냈다.

33년간 해병대 장교로써 그리고 장군으로써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최전선에서 안보를 담당했음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후반전 인생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으로 가고자 한다.

기쁜 마음으로 쿨하게 살아가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시간 한 없이 베풀어보자.

주께서 도와주실 것임을 믿는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