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1.
발자국을 보니누군가 먼저 지나갔다.내가 가는 이 길앞선 발자국이 만든 길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가내 발자국 따라 지나겠지내가 본향을 찾아 갈때이 발자국 남아 있을까
2.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거미가 줄을 뽑아내듯
기억속 흔적이
하나 둘 되살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