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이른 새벽
어제의 행복했던 기억이 봄비와 함께
온 몸을 적시니 영원히 갖고 싶은 마음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려보네
친구도 보았겠지만
나는 어제 교회를 가던 중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 DMB를 열어 뚝뚝 끊기는 화면으로
캐나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보았다네
스물네명의 선수가 벌이는 프리스케이팅
맨 마지막에 나선 김연아 선수의 얼굴이 상기된 채
경기장을 돌며 긴장된 몸을 푸는 모습을 보며
나의 온 몸이 긴장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지
늘 라이벌이라 불려졌던 일본의 아사다마오 선수가
좋은 점수를 얻어 이미 2위에 올라 서 있는 상태
전철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처럼 스마트폰을 열어 김연아 선수에게 의식을 집중하며
모두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연아의 스케이팅을 지켜본 결과
이백 십팔점이 넘는 점수로 1위에 우뚝 섰으니
여왕의 귀환이라는 말이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었지
저 작은 몸으로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었다네
연아가 시상대 위에 서고
캐나다 런던시 여성합창단이 글도 모르는 한글로
우리나라의 애국가를 부를때
연아도 나도 우리 국민들도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네
연아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기위함이라는 것을
연아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행복을 주기위해
수만번을 얼음판에 넘어져야 했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스케이팅에 몰입했던 것이지
그 결과 그녀는 우리에게 크나큰 감동으로 행복을 주었지
이제 또 한 주가 새롭게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이네
오늘 하루도 나로 말미암아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합시다.
연아처럼,,,,고맙다 친구야 !
염창동에서 동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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