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잠 못이루는 밤

하나님 사랑 2012. 12. 25. 06:57

이제 하룻밤만 남았다.

이 집에서의 삶도

이제는 추억속에 삶이 될 것이다.

화장실 거울을 보는 것도

휴대폰 밧데리 충전 코드도

여기 인터넷 방도

거실 쇼파와 텔레비젼도

안락한 이 침대도

다 내 삶의 추억거리들이다.

 

이 밤이 지나면

정말 하룻밤밖에 남지 않는구나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그리움이 될까 걱정되서도

아쉬움이 남아서도 아니다.

그동안 나를 참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해 준 놈들인데

그냥 버리고 간다는 것이 미안스러워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스러워서

 

그러나 이제 곧 새로운 주인을 만나

더 행복할 것이다.

너희들로 인해 정말 행복했다.

너희들의 또 다른 삶이

나와 함께 했던 삶보다 더 행복하길 기도한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