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시골버스

하나님 사랑 2024. 3. 13. 08:59

삐그덕 삐그덕 덜컹 덜컹
한때는 도심지를 누비며
수 많은 사람의 발이 되었던 너였지

연륜이 차 온 몸이 찌그러지고 아파
시골길 돌맹이를 밟아도
앓는 소리 내는구나

서러워 말고 슬퍼마라
지금 네가 발이되어준 사람들도
너와 다르지 않으니

시골길 벗삼아 쉬엄쉬엄 다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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