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바다를 지키기위해
서해를 가로질러 백령도에 이르렀을 무렵
귀가 찢어질듯 굉음이 울리고
차디찬 바다속으로 몸을 던지니
숨가뿐 호흡 내쉬며
영혼이 수면위를 내달린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
그리고 부모 형제를 남기고
뭐가 그리 바뻐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못하였는가
서럽고 분하고 원통하니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바다가 우니라
그대들이 떠나고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겼음을
그대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인간은 신이 세상에 보낸 편지라 하였으니
그대들의 바다인생과 죽음은
평화를 원하면서 전쟁에 대비하지 못하고
적당주의와 안일무사주의에 빠진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세지라
그대들이 사랑하며 지키고자 했던 그 바다
이제 그곳에 우리가 정신차려 다시 서리라
그대들 노여움 푸시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쉼을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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