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29)

하나님 사랑 2013. 2. 15. 11:12

 

친구! 봄이 오는가 싶더니

설악의 아침은 다시 겨울로 되돌아간 모양이네

 

창밖에 펼쳐진 눈덮인 설악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고

삐죽삐죽 하늘을 찌르는듯한 기이한 바위는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어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구려

 

마고라는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비선대 가는 길에

빽빽하게 들어선 금강 소나무는

금빛 두루마리를 입은듯 찬란하니

그 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말이 없구나

 

이 느낌을 사진에 담아볼까

아무리 찍어대도 담을 수 없음에

안타깝기만 하기에

그냥 마음속에 담아가려하네

그리고 이 느낌이 잊혀질만할 때

또 다시 이곳을 찾으려하네

 

염창동에서 동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