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손주

하나님 사랑 2025. 5. 12. 03:26

나를 닮아 혈액형이 같고
머리에 가마도 두개
딸의 아기때 모습과 성품을 닮은걸 보면
내 면류관이 분명하다.

요녀석이 나타나면
세상 근심 걱정이 도망가고
아픈 몸도 힘이 솟으니
마약과도 같은 만병통치약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걸 보면
태어나기 전 천사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탈무드의 지혜를 떠올리게 한다.

누가 손주 바보라 해도
자랑하고싶은 마음 감출수 없으니
내 눈에는 천재이고
우주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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