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저녁 노을

하나님 사랑 2024. 12. 23. 21:24

눈덮인 나무가지 위
저녁 노을의 붉은 숨결이
하얀 침묵을 가르며
철새 한 마리 홀로 날개를 편다.

남은 바람마저 멎은 시간
날갯짓은 외로움인가
아니면 떠남의 자유인가

멀어지는 그림자 뒤로
노을은 마지막 빛을 지우고
고요 속에서 묻힌다.
그대 날개는 어디로 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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