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잔치 탱탱하게 물이 오른 나뭇가지에봄 햇살 담을 꽃잎 터트리려수줍어 얼굴 가린 꽃망울간밤에 찾아온 빗방울과소곤소곤 작별인사를 나눈다.햇님이 찾아와 빗방울이 떠나면꽃잎 벌려 봄 햇살을 담으리라. 차동길 시집 2025.05.12
목련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는데이루지 못한 옛 사랑이 찾아왔나흰 옷 입은 천사가 창밖에서 서성이며므흣한 미소로 손짓한다작년 이맘때도 찾아왔는데그리움 쌓이니 또 보게 되는구나우아한 자태는 옛 모습 그대로인데고귀함은 더 깊게 다가오는구나너를 처음 만났을 때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었는데이젠 숭고함마저 느껴지니또 얼마나 그리움으로 기다려야 할까 차동길 시집 2025.05.12
추억 여행 그리운 마음에설레임 안고 찾아왔건만추억 속 옛 모습이 사라졌으니아쉬운 마음에 슬픔의 싹이 튼다.뒷동산에는함께 놀던 쫑개비도 떠나고그 많던 싱아는 어디로 갔는지알수없는 풀잎만 나를 반긴다.바닷가에는바닷게와 무럼수가 사라지고아이큐 0.1의 망둥어까지 떠났는지낚시 바늘 허공치기 일쑤다.옛 친구가 생각나고 보고프다. 차동길 시집 2025.05.12
석모수로 눈썹바위 산마루 해가 떠오르니바다 마당 물비늘 가득차고섬 아이 꿈이 솔솔 피어오른다.열네살 되던 어느 봄날조그만 통통배에 몸을 싣고꿈 찾아 나선 석모수로산마루 햇님은 기억할까 꿈의 빛을바다는 기억할까그때 그 아이와 그 추억을... 차동길 시집 2025.05.12
혼자 걷는 길 혼자 걷는줄 알았던 길앞서거니 뒷서거니 햇살을 피해내 그림자 함께 걷고길가에 펼쳐진 시골 풍경형형색색 꽃으로 다가와내 마음에 아름다움을 새긴다.그 많던 싱아와 갯벌 게어디 갔나 했더니연포 가는 길에서 나를 맞이한다. 차동길 시집 2025.05.12
싱아 봄을 깨우는 소리에베시시 눈뜨며하얀 아기 손 하늘로 치솟으면마음속 그 아이가 생각난다.별을 따는 마음으로조심 조심 꺽은 새 순 앞에때묻은 손이 부끄러워먹여 달라 했던 그 아이새콤 달콤함은눈깔 사탕 부럽지 않은하늘이 내려준 만나축복의 선물이고 행운이다. 차동길 시집 2025.05.12
송화(松花) 봄바람이 건들 부니소나무 꽃가루를 뿜는다.이내 노란 안개꽃 되어솔밭길을 휘감는다.아침 햇살에 아랑곳없이하늘 바다 잔물결 되어오직 바람에 의지한 채이곳 저곳을 떠다닌다. 차동길 시집 2025.05.12
귀천(歸天) 햇살이 성내천에 내려 앉아빛이 하늘로 손 흔들며가신 님을 배웅하는데벙그러진 아카시아 꽃은향기가 천국 길 천사되어가신 님의 귀천을 축복하니아~ 오월에 가신 님이여당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사랑합니다 오월과 함께 차동길 시집 2025.05.12
엄마 세상에 태어나기 전들었던 천사의 소리세상에 나와 제일 먼저 뱉은 말함께 있으면 평안하고소리만 들어도 행복하고생각하면 아련한인간이 느낄수 있는모든 감정을 담고 있는소리의 존재 "엄마"꽃보다 아름답고바다보다 깊고하늘보다 높은 "엄마"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차동길 시집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