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길 시집 88

목련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는데이루지 못한 옛 사랑이 찾아왔나흰 옷 입은 천사가 창밖에서 서성이며므흣한 미소로 손짓한다작년 이맘때도 찾아왔는데그리움 쌓이니 또 보게 되는구나우아한 자태는 옛 모습 그대로인데고귀함은 더 깊게 다가오는구나너를 처음 만났을 때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었는데이젠 숭고함마저 느껴지니또 얼마나 그리움으로 기다려야 할까

차동길 시집 2025.05.12